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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좌: 플레이그라운드〉

2020.12.05 (토) - 진행 중

원더러스트에이앤씨 Wonderlust A&C

2020 마을미술 프로젝트 〈가좌 : 플레이그라운드〉

인천 서구 가좌동 376-1, 가좌완충녹지공원
인천 서구 가좌동에는 과거 산업공단과 현재 주거지역 사이 조성된 가좌완충녹지공원이 있습니다.
‘완충녹지’는 공해나 재해 우려가 높은 지역으로부터 생활지역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정된 녹지로, 도시의 자연환경을 개선하고 양호한 도시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가좌동은 1960년대 경제계발계획에 따라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었고, 이후 1980년대 주공/민간 아파트의 대규모 조성에 따라 완충녹지공원도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산업지역의 노후화, 공장시설의 탈지역화, 악취 및 먼지에 의한 위협 등으로 외면 받던 가좌동 내 산업공단은 공공과 민간에 의해 역사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좌완충녹지공원의 지리적 특수성은 마을의 변화를 주민들에게 전달함에 있어 장애 또는 분절을 야기했으며, 우리는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가좌 : 플레이 그라운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만져도 되는 예술, 들어가도 되는 공원
마을미술은 미술문화를 통한 도시 재생을 목적으로 하며, 주민과의 소통은 필수입니다. 이는 프로젝트의 의미를 담은 작품이 쓸모를 가짐으로써 실제 주민들이 이용할 때 완성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좌완충녹지공원을 하나의 큰 놀이공원이라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녹지공간에 심겨진 많은 나무들 사이에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도시에 적합한 자연환경 제시, 일상적 여가를 유도하는 편리, 창의적 놀이문화의 설계 등의 강점을 주민들이 느낄 수 있게 제안하고자 합니다.
마을에 남아 주민 주체의 문화예술활동을 도모하고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마을미술. 공원 속 예술작품을 통해 주민과 주민사이 마을과 마을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이들이 순환함으로써, 공원이 주민들의 문화예술 놀이활동의 거점공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참여작가|김성원, 김다움, 김종범, 양재형, 이승진, 전지, 정다운, 최윤성, 황문정
협력제작|소목장세미, 스튜디오티케이, 에이비그룹, 와이크래프트보츠, 코우너스
총감독|성훈식 총괄기획|원더러스트에이앤씨㈜ 협력기획|올어바웃플레이스, CoSMo40 영상제작|엔디자이너스 사진기록|진효숙 웹사이트|믹스토미디어 디자인|마음스튜디오
주최|문화체육관광부
주관|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인천서구청
홈페이지|www.play-gajwa.com
인스타그램|@play_gajwa

[세부 프로그램]

1. [지역리서치형] 채집운동 인천가좌
참여작가|전지
위치|가좌완충녹지공원 3구역, CoSMo40
작품목록|모르타르페인팅, 드로잉, 단편만화, 지우개, 손수건, 스티커
현재 살고 있는 지역 안양을 드로잉으로 채집하기 시작하여 점차 다른 지역의 아카이브를 쌓아가는 <채집운동>의 <인천 가좌편>으로, 가좌동의 관찰드로잉을 쌓아 만든 한권의 미시사 드로잉집이다. 도시의 풍경엔 생활과 상업이 드러나 있다. 멀리서 보면 길과 건물이 보이고, 가까이 보면 사람과 태도가 보인다. 필요에 의한 비슷한 동선 으로 지역 속에 있을 때와 다르게 관찰을 위한 시점을 지녔을 때, 전엔 보이지 않던 이야기와 낯선 풍경들이 발견된다.
인천 서구는 작가(전지)가 태어나 유년기의 시절을 보낸 지역이며, 아버지의 청년시절 거주지역이여서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이야기들로 친숙한 지역이다. 지금은 외부인이지만 팔 안쪽에 둔 시선으로 보는 스토리텔링과 드로잉이다.
이미 가좌동 거리엔 표정과 태도와 마음과 의도들이 맨 얼굴로 드러나 있다.
2. [지역리서치형] 사이 공간
참여작가|황문정
위치|가좌완충녹지공원 3구역
가좌동 산업단지의 첫 인상은 삭막해 보일 수 있지만, 조금 다른 시각으로 관찰해 본다면 다양한 공장들의 조형적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소형공장들의 모양새는 어린이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집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크레인에 매달린 파레트는 그네를, 기울어진 컨베이어 벨트는 미끄럼틀을 상상하게 한다. 공장이라는 일터에서 발견한 조형적 요소들을 휴식, 놀이, 만남의 공간으로 전환시켜 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 공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시켜 보고자 한다.
약 4개 의 구조물로 이루어진 <사이 공간>는 ‘가좌 완충공원’ 인근의 산업단지에서 발견한 산업 구조물의 모양을 개조하여 만든 다목적 공간으로, 완충공원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드는 장소가 된다. 이 구조물들은 모두 바퀴가 달려있는 이동형 구조이며,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길게 이어진 완충공원을 유랑한다.
3. [프로그램형] 숨바꼭질
참여작가|정다운
위치|가좌완충녹지공원 2구역
작품목록|거북이, 도마뱀, 앵무새, 벌쥐 등 18점
우리 동네 정원에 얽힌 주민의 추억을 공유한고 의견을 반영해서 환경을 개선한다. ‘동선’이 주목적 이었던 가좌완충녹지에 주민들이 참여한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한다.
주민들이 그려낸 상상 속 동물에 스토리를 입혀 실제 눈에 보이는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스토리를 바탕으로 적정 위치에 작품을 설치했다. 각각의 작품들은 땅 속에, 벤치 아래에, 나무 위 등 공원 곳곳에 숨겨져 있다.
주민들은 공원을 걸으며 전에 없던 다채로운 조형물들을 발견 할 수 있고,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상상속의 동물을 보물찾기 하듯 찾아가며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것들을 실제로 발견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4. [프로그램형] 숲길
참여작가|김에김(김다움, 김종범)
위치|가좌완충녹지공원 1~3구역 순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원으로 몰리고 있다. 본래 공장 지역과 주거 지역의 간격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가좌완충녹지공원 일대를 ‘숲길’의 이름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Untact)가 가능한 안전한 공공장소로 탈바꿈 했다.
종래의 금속 구조물 형식의 운동기구를 통한 공원 활동이 아닌 ‘걷기’ 중심의 운동 영역의 확장을 통해 가좌완충녹지공원이 코로나시대에서도 안전한 공공장소로 지속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구성은 주민의 다양한 세대와 행동 욕구를 반영하는 자연스러운 형태를 지향한다.
‘숲길’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염두 하여, 기존의 공원길이 아닌 공원 샛길에 나 있는 나무 사이사이로 산책길을 확장했다. 이는 주민이 새로운 길을 산책하거나, 뛸 때 완성 되는 작품이다.
5. [프로그램형] 상호지지구조 균형놀이 숲
참여작가|김성원
위치|가좌완충녹지공원 2구역
녹지대를 훼손하지 않고 보다 가까이 수목에 다가가는 구조이다.
상호지지구조는 짧은 부재들을 서로 지지하며 결속되어 있다. 판재로 만든 상호지지구조에 이동 하중이 가해지면 각 부재들로 하중이 분산되며 가볍게 상하로 출렁인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서 신체적 미세 조정 능력과 균형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놀이구조 겸 조형물을 만들었다. 상호지지구조는 구조 특성 상 지면으로부터 일정한 높이로 이격된다.
상호지지구조를 설치하는 과정에 참여한 시민들과 아이들은 원리와 구조를 익히게 되고, 이후 주도적으로 다른 구조 패턴으로 쉽게 재 조립 설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 작품은 작가의 작품이자 시민의 작품, 아이들의 작품이 된다.
6. [작가작업형] PLAYSCAPE
참여작가|최윤성
위치|가좌완충녹지공원 2구역
기존에 나있는 인위적인 산책로에서 벗어나 공원의 잔디와 숲으로 자연스럽게 접근 할 수 있게 한다. 놀이방법을 제시하기 보단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녹지 속에서 자연스러운 활동을 유도한다.
이 작품은 주변의 나무와 조화를 이루는 목재 구조물로 만들어졌다. 면과 면이 만나는 각도에 변화를 주어 다채롭게 감상하며 이용할 수 있다. 때로는 공원의 정자처럼 사용하며 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휴식처가 될 수 있고, 아이들은 이곳을 오르내리며 재미있는 놀이처럼 사용할 수 있다.
7. [작가작업형] 공간뜨기
참여작가|이승진
위치|가좌완충녹지공원 3구역
지리적으로 산업공단과 주거지역 사이 조성된 완충녹지공원으로 지역이 단절되어 있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자연과 공단을 잇고, 또 자연과 주거를 잇는, 산책하듯 함께 나란히 걷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어릴 적 실뜨기 놀이로 다양한 패턴을 만들었 듯이 혼자 참여하는 행위가 아닌 너와 내가 참여하는 매개의 장치로서 이 구조물이 작동하길 원한다.
이 구조물은 앉을 수 있는 벤치의 역할뿐만 아니라, 구조물을 걸으며 점점 변화하는 높이로 주변 풍경의 다채로움을 경험한다. 또한, 한 지점으로의 둘러보기가 아닌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바라보는 풍경과 경험을 구조물에 담아 이용자의 자유로운 활동을 유도하도록 한다.
이처럼 때로는 자연을 엮는 순환으로의 연결로써, 때로는 사람과 사람을 엮는 연결, 놀이와 산책을 엮는 역할을 <공간뜨기>에서 기대해본다.
8. [작가작업형] PLAY PING PONG
참여작가|양재형
위치|신진말 근린공원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공간인 신진말근린공원에 작품을 설치하여 이곳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공간을 제공한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할 수 있는 많은 방법 들 중에 가장 쉽고 즐거운 모임 방식은 모두 모여서 음식을 먹거나 같이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단순하게 보면 탁구대지만,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게 제작되었다. 각자 준비해온 음식들을 펼쳐두고 나눠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식탁이 될 수도 있고, 평범한 탁구대와는 다르게 둘이서 뿐만 아니라 여럿이 함께 운동을 할 수 도 있다.
여럿이 둘러앉아 함께 음식을 즐기는 식탁으로 혹은 함께 운동하는 탁구대로 이용할 수 있는 테이블로 사람들을 모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