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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스트 갤러리 Hoist Gallery〉

전시

곽계녕, 박천욱, 임승모, 태싯그룹

개요

호이스트 갤러리 프로그램: 호이스트 라이트(Hoist Light)는 공단을 대표하는 산업시설물인 대형 크레인(호이스트)을 활용한 작품을 전시하고, 이를 통해 전통적 공업지역이었던 가좌동에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사업을 접목시키며 많은 주민과 시민이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문화예술을 다층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입니다. 공단지역으로서 산업시설들로 가득했던 가좌동 일대에 자연스러운 변화를 문화전시 관람을 통해 유도합니다.

기대 효과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리면서 현재의 새로운 문화예술적 변화를 함께 진행하여 지역의 신구의 조화를 바탕으로한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
주민들에게 낯설게 느껴질수 있는 설치예술품들을 지역산업과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관람할수 있는 기회 마련
설치작업물들을 다양한 용도로 아카이브화하여 새로운 문화예술지역으로서의 인지도 확립 및 기반 홍보 자료 활용

전시 일정

2019년 9월 - 2020년 2월, 코스모40 일대

선정작 안내

<Op Sound>, Tacit Group

tacit group, <OP Sound>, (c) 허승범
<Op Sound>는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태싯그룹의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이다. 2010년 발표한 <Op Sound II>가 복합적인 박자에 의해 생성되는 알고리즘을 이용한 오디오 비주얼 설치 작품이라고 할때, <Op Sound>(2019)는 코스모40의 벙커라는 특수한 지형 안에서 사운드와 조명을 사용한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이다. 30미터 길이를 육박하는 배수구의 트랜치 아래에 설치된 LED 조명은 태싯그룹 특유의 공연용 시스템을 전시용 포맷으로 변형하는 방식으로 사운드와 함께 디자인되었으며, 벙커의 육중하고 폐쇄적인 공간과 맞물려 관람객에게 몰입적 경험을 선사한다.

<주체롭게 자라나다 4>, 박천욱

박천욱, <주체롭게 자라나다 4> (c) 타무사진관
화학 공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던 호이스트를 조각 작품을 매다는 서스펜션으로 사용하는 박천욱의 <주체롭게 자라나다 4>는 높은 천고를 배경으로 지역의 역사적 맥락을 살피는 작품이다.
<주체롭게 자라나다 4>는 일상에서 평범하고 흔하게 사용하는 기성 물품들을 임의로 가져와 그것의 기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오직 그 (기능이 배제된) 형태가 함의하는 조형적 특성에만 몰두한다. 물건들의 기능을 제거하여 형태에 충실한 구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물을 그대로 가져와서 불필요한 부분은 절단하고 중첩되는 부분의 면과 면을 결합시켜 형태가 자율적으로 증식하는 방식의 조형성을 극대화한다.
사물이 온전한 상태가 아닌 일부 절단되었을 때, 우리는 경험과 인식에 의지하며 사물의 이어질 부분을 예측하거나 상상하게 된다. 사물의 세계가 생성되거나 소멸되도록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통해 사물은 원래 기능을 잃고 하나의 형태 안에서 나가려고 하거나 들어오려는 듯 우물쭈물한 동세를 연상시키며, 조명의 켜짐과 꺼짐은 그 표현력을 증대시킨다. 장식성이 강한 황동과 스테인레스 금속판은 사물의 기능하는 공간에 공격적으로 기생하는 형태로 적용된다. 온전치 못한 의미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작품을 통해 드러내는 동시에 온전한 주체로서의 미술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COSMIC LIGHTS>, 임승모

<COSMIC LIGHTS>, 임승모 (c) 허승범
미지의 우주와 같은 공간에, 또 하나의 미확인 물체가 나타난다. 공중에 떠서 누군가를 바라보기도 하고 비추기도 하며, 때로는 말을 걸어올지도 모른다. 공간과 묘하게 어우러져 은신하기도 하고, 독특한 형상으로 주목을 끌기도 하는 그것과 우리는 교감, 교신하기위해 노력한다.
호이스트에 설치되었을 때, 그 중심으로부터 붉은 빛이 스며나오며 매스와 매스 사이에서는 간접조명이 설치된다. 세로로 긴 형상의 라이팅 인스톨레이션은 수직적으로 극대화된 개방감을 가진 산업시설의 내부공간과 잘 어울리는 전시물이 될 것이다.

<Culture Reactor>, 곽계녕

<Culture Reactor>, 곽계녕 (c) 허승범
‘다이너마이트’ 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작품은 기존 샹들리에 조명의 조형적인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만들어졌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제작을 시작한 조명 부품을 활용한 마주보는 3개의 조명 레이어는 인천 서구에 위치한 ‘코스모40’ 안에서 기존의 사람들과 새롭게 유입되는 사람들로 통해 형성되는 문화적 모습을 상징한다. 작품은 서로 반응하는 빛을 발휘하고 어두운 공간을 서로의 빛으로 가득 채워 기존 화학 공장 안에서 새롭게 융합되어 가는 모습을 반영한다.